정부과제 선정 확률 높이는 사업계획서, 이렇게 쓰세요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본 창업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성장창업패키지처럼 매력적인 정부과제들이 매년 열리지만, 정작 선정되는 건 쉽지 않죠.
큐사장은 실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에서 정부과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업계획서를 직접 평가해왔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초기 창업팀의 선정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지 핵심만 정리해드립니다.
✅ 1. 지원기관 담당자는 ‘내용’을 안 본다
심사 전에 기관이 가장 먼저 보는 건 ‘결격사유’입니다.
완전자본잠식
세금 체납
소송 진행 중 등
이런 항목이 공고에 명시돼 있으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탈락입니다.
일단 결격 여부부터 체크하고, 해당된다면 과감히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게 맞습니다.
✅ 2. 심사위원은 ‘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계획서를 봅니다. 지원 분야는 이커머스, 제조, 물류, 탄소배출, 태양광 등 각양각색.
📌 핵심은 이겁니다.
“쉽고, 눈에 잘 들어오는 계획서가 통과됩니다.”
전문용어 남발 ❌
텍스트 빼곡하게 채우기 ❌
복잡한 그래프 남발 ❌
→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 제목만 보고도 무슨 사업인지 감 잡히게.
그게 바로 정답입니다.
✅ 3. 배점표 = 정답지다
모든 정부과제엔 평가 항목과 점수가 있는 ‘배점표’가 존재합니다.
예시:
사업 타당성 20점
기술성/시장성 35점
추진 역량 25점
기대 효과 20점
하지만 제가 그동안 심사한 케이스들을 다시 되돌려봐도 신기하게도 배점표 기준에 맞춰 정리한 계획서는 거의 없습니다. 각 항목별로 짧고 명확하게 정리하면 심사위원의 일이 쉬워집니다.
📌 “왜 우리 팀이 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지”
→ 그 이유만 명확하게 정리해도 합격 가능성이 확 올라갑니다.
💡 외주개발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주목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에 지원하는 많은 팀이 외주개발을 고려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외주 파트너에 대한 신뢰도와 계획의 현실성입니다.
누가 개발할 건가요?
개발 범위는 명확한가요?
일정과 예산은 현실적인가요?
이런 내용을 빠뜨리면 ‘실현 가능성 낮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외주개발이더라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 큐사장의 마지막 한마디
정부과제 심사는 결국 사람이 합니다. 사람을 설득하는 문서가 가장 강합니다.
너무 멋지게 쓰지 않아도 돼요
배점표 기준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핵심만 담아주세요
좋은 계획서가 좋은 기회를 부릅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